吳益濟(오익제) 전 천도교 교령의 월북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J여행사 대표 K씨(57)는 19일 자신은 오씨의 방북을 알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K씨는 이날 배포한 「오익제 전 천도교 교령의 월북기사와 관련한 해명서」를 통해 『지난 4일 여행사로 찾아온 오씨에게 직접 북경 북한대사관 영사과로 찾아가 방북비자를 신청하라고 방법을 일러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씨가 중국 입국수속을 부탁하고 북경까지 동행할 것을 요청, 그대로 했다』면서 『오씨는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씨는 또 자신은 정부의 평통위원으로 오래 있었고 연로한 사람이어서 가족만 만나고 돌아오면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방북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K씨는 해명서와 함께 오씨가 북한에 있는 딸 吳天女(오천녀)에게 보냈다는 「나의 독백」이라는 제목의 편지 복사본도 공개했다. 그는 오씨가 북경에서 『참고로 읽어보라』며 5쪽 분량의 편지 복사본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