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대구 산격시영아파트 재건축 인근지역

  • 입력 1997년 7월 9일 11시 53분


『굴착기 소음과 덤프트럭이 다닐 때마다 발생하는 먼지 때문에 창문도 제대로 열어놓고 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 북구 산격2동 산격시영아파트 재건축현장 부근 2백여가구 주민들은 공사장에서 나오는 각종 공해 때문에 무더위 속에서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기존의 산격시영아파트를 허물고 1만9천여평 1천7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세우는 공사를 지난 5월초부터 시작한 이후 최근 터파기작업을 하면서 먼지와 소음 등이 엄청나게 발생, 갖가지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주민 이상극씨(45)는 『공사로 인해 생활여건이 나빠져 셋방을 얻으러 오는 발길도 끊기는 등 경제적인 타격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공사장 서쪽의 산격여중고교도 창문을 닫고 수업을 해야 하는 실정. 학교측은 공사장 책임자 앞으로 공문을 보내 「소음을 유발하는 작업은 수업시간을 피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북구청은 이에 대해 산격시영아파트 현장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방음벽 설치와 작업시간 조정을 지시했다며 대우건설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공사중지명령과 사법기관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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