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社,15억대 시위용품 한총련에 독점납품

  • 입력 1997년 7월 4일 20시 01분


한총련에 연간 15억원대의 각종 이적성 인쇄물과 시위관련 용품 등을 독점 납품하면서 수익금 일부를 한총련에 지원해 온 한총련 외곽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보안부는 4일 이벤트업체인 「하나와 두리」대표 李相振(이상진·30·한총련지원사업단장)씨와 인쇄편집부장 徐明雅(서명아·26·부단장)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 회사 하청업체인 S문화사 대표 윤모씨(33)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하나와 두리」가 한총련과 거래한 규모는 지난해 한 해 동안 현수막 깃발 등 시위용품 28종 90점, 자료집 등 유인물 64종 1만6천5백점, 티셔츠 조끼 등 의류 3백4종 24만5천점 등 15억원대 70여만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1년11월 「개구장이」란 이름의 이벤트업체로 설립돼 지난해 4월 「하나와 두리」로 이름을 바꾼 이 단체가 한총련측에 납품대금의 20∼30%를 깎아주거나 수익금의 10%를 지원하고 모 일간지에 한총련 광고자금을 대주는 등 지난해에만 4억5천여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한총련 5기 출범식 시위 등 10여 차례의 불법 시위를 주도한 洪性二(홍성이·27·한총련 5기 연대사업위원장)씨와 지난해 연세대 사태의 배후로 알려진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기획단장 金英福(김영복·27)씨를 붙잡아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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