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경조비 평균 3만8천원…저축추진중앙위 조사

  • 입력 1997년 6월 30일 20시 17분


「13회×3만8천원〓49만4천원」. 우리나라 성인이 지난 한 해 동안 13회의 경조사에 낸 축의금 및 부조금 총액 평균이다. 뛰는 물가에 숨가빠하고 쥐꼬리만한 월급에 탄식하는 직장인에게 한 해 50만원은 적지않은 돈이다. 실제로 3명중 2명은 경조비 지출에 적지않은 부담을 느껴 「청첩장을 아예 없애자」는 극단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최근 전국 성인남녀 1천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작년에 △결혼식(3만6천원) △장례식(4만1천원) △돌 백일(3만4천원) △회갑 칠순(3만9천원)에 평균 3만8천원의 경조비를 냈다. 분석대상에서 빠진 가족과 친인척(평균 9만1천원)경조비를 합하면 피부로 느끼는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응답자의 65%가 「생활비를 쪼개」 경조비를 마련한다고 밝혀 경조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은 경조비 지출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조사대상자의 80%는 적정 경조비 규모로 1회 평균 3만원(가족 친인척은 6만8천원)을 제시했다. 〈이강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