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집주인 살해범 3명 26일 영장신청

  • 입력 1997년 6월 26일 11시 59분


일식집 주인 黃元景씨(36)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5일 새벽 부산에서 검거한 李和濬씨(23.무직.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 중학교 동창 3명을 밤샘조사한 결과, 이들이 금품을 노리고 黃씨를 납치, 살해한 사실을 밝혀내고 26일중으로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지난 17일 오전 3시께 黃씨를 살해한 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黃씨의 옷과 범행에 썼던 과도, 비닐테이프, 면장갑 등을 홍성군 서부면 면사무소 부근 쓰레기수거차에 버린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날 오전 10시 黃씨의 사체를 서울강남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李정빈 박사 집도로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李씨등은 지난 16일 오전 4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입구 부근 벤츠승용차안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고 있던 黃씨를 흉기로 찌른 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야산으로 끌고가 현금 2백30만원과 마스터신용카드 등을 빼앗고 黃씨 계좌에 4천2백만원을 입금토록 해 9백90만원을 인출했다. 李씨등은 이어 범행 다음날인 17일 오전 3시께 黃씨를 살해, 이들의 고향부근인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이들이 범행직전부터 李씨의 동거녀(36)의 흰색 프린스 승용차를 타고 다녔으며 범행후 동거녀에게 사례비조로 현금 1백만원을 건넨 사실을 밝혀내고 이 사건에 동거녀가 개입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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