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독신녀가 20대 꽃다운 처녀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신장을 기증,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朴龍順(박용순·43·부산 사하구 하단동) 李成德(이성덕·25·회사원·부산 남구 문현1동)씨는 부산 고신대의료원에서 19일 오전 4시간동안의 신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년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본부에 신장기증을 약속한 박씨가 지난 11일 혈액형과 체질조건이 모두 맞는 이씨를 만나자마자 곧바로 이식수술 결단을 내렸고 준비과정을 거쳐 이날 수술을 하게 된 것.
박씨는 『어차피 한 번 살다 가는 인생인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오다 장기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3월 장기기증운동 부산본부로부터 체질조건이 맞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운영하던 식당을 바로 처분한 뒤 3개월간 신장에 좋다는 음식만 골라 먹으며 운동으로 몸을 다지는 열성을 보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수술로 생명을 되찾게 된 이씨는 『언니(박씨)는 나에게는 새 생명을 준 하느님과도 같다』며 『언니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