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자위권발동 정호용씨가 계엄사보다 먼저 내려』

  • 입력 1997년 6월 11일 19시 58분


지난 80년 5.18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부대가 정식 지휘계통인 계엄사령부의 자위권 발동이 내려진 5월 22일 밤보다 이틀 앞서 20일 밤 鄭鎬溶(정호용)당시 특전사령관으로부터 사실상의 발포명령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위권 발동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향군인회가 관련자들의 증언과 기록을 종합, 11일 발간한 「12.12 및 5.18 실록」에 따르면 崔雄(최웅)제11공수여단장은 5월20일 밤 전남도청 앞에서 시위대에 발포한 상황을 정특전사령관에게 보고했다는 것. 정사령관은 이에 따라 全斗煥(전두환)보안사령관 盧泰愚(노태우)수경사령관과 협의를 거쳐 이날 밤 최여단장에게 자위권 발동을 지시했다는 것. 계엄사의 정식 자위권 발동지시는 이보다 이틀 뒤인 22일 밤8시반에 내려왔다는 것이다. 실록은 또 『20일에 이은 21일의 공수부대 집단발포는 시위대로 하여금 무장하는 동기를 주는 결과가 됐으며 정사령관은 수시로 광주를 방문, 진압작전에 관여했다』고 기록했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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