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트피플 귀순유도]「컴퓨터 전술시스템」 개가

  • 입력 1997년 5월 14일 20시 34분


해군이 지난 12일 배를 타고 귀순한 안선국씨 일행이 탄 선박을 성공적으로 유도할 수 있었던 데는 2함대 사령부의 「해군 전술지휘통제체계(KNTDS)」의 역할이 컸다. KNTDS는 서해상에서 작전 중인 해군함정의 레이더와 주요 도서의 레이더기지에서 포착한 각종 정보를 종합분석, 상황실의 컴퓨터 전광판에 실시간대별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첨단 컴퓨터시스템이다. 2함대사령관은 작전 중인 함정과 주요 도서에 설치된 레이더기지에서 보내온 정보에 따라 이상선박의 동향과 해상기상조건 등 모든 상황을 정확히 파악, 신속한 작전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된다. 안씨 일행을 태운 선박이 해군에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 12일 오후 3시. 백령도기지의 레이더가 북방한계선(NLL) 북쪽 14.8㎞ 지점 공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단으로부터 선박 한척이 빠른 속도로 남하하는 것을 포착했다. 이 이상선박의 움직임은 곧바로 2함대사령부 전광판에 나타났고 인근해역에서 초계중이던 부천함에 즉각 현장접근지시가 내려졌다. 지난 95년말 미국에서 도입된 이 장비는 시험가동 중이던 작년 4, 5월 북한해군 고속경비정이 서해 5도 인근의 북방한계선을 침범할때 첫 개가를 올린 바 있다. 이 장비는 현재 2함대소속 1천t급 이상의 호위함과 초계함, 백령도 연평도 덕적도 레이더기지 등 9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동해 1함대와 남해 3함대 및 해군작전사령부 등에도 확대 설치된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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