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트피플]귀순 안선국-김원형씨는 외화벌이 지도원

  • 입력 1997년 5월 13일 13시 53분


12일 서해상을 통해 귀순한 安선국씨(49)와 金원형씨(57)는 당초알려진 대로 선원이 아니라 安씨는 국가과학원 평북도 자재공급소 외화벌이 지도원,金씨는 총참모부 공병국 외화벌이 지도원인 것으로 합동신문조의 조사결과 13일 밝혀졌다. 또 이들이 타고온 32t짜리 목조어선은 기관장 金씨가 재미교포인 쌍동이 동생 金일형씨가 보내준 2만달러중 5천5백달러를 투자해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金원형씨는 자신이 소속한 부서의 군참모장에게 "외화벌이용으로 중국에서 배를 사오겠다"고 한 다음 중국으로 건너가 배를 구입했기 때문에 구입한 배를 몰고 지난 4일 신의주항으로 입항할 당시 북한해군의 단속은 받지않았다고 진술했다. 따라서 이들의 귀순은 오랜 기간에 걸쳐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됐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우리 해군 함정이 자신들이 탄 배에 접근하자 처음에는 북한함정으로 오인, 도망치다 한국 해군임을 확인한 후 "우리는 북한 신의주에서 왔다.살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만약 탈북과정에서 북한해군에 적발될 경우 모두 바다에 뛰어들어 빠져죽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관계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보다 자세한 귀순동기 및 경위등을 조사, 결과를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