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호우피해 잇따라…서해여객선 사흘째 묶여

  • 입력 1997년 5월 8일 20시 07분


7일부터 내린 폭우로 축대붕괴, 열차탈선사고와 함께 항공기 여객선 결항 등 비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8일 0시42분 경남 하동군 양보면 양보역 하동방면 2백m 지점에서 부산에서 목포로 가던 583호 통일호 열차(기관사 최운식·36)가 폭우로 선로 위에 떨어진 바위를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탈선했다. 이 사고로 이 구간 열차운행이 10시간동안 전면 중단됐다. 이틀동안 강풍과 함께 1백42.5㎜의 폭우가 쏟아진 부산에서는 8일 오전1시30분경 사하구 괴정2동 오대용씨(50·회사원)의 단층 슬레이트 집 뒤편에 있던 높이 3m 길이 8m 축대가 무너지면서 집을 덮쳐 오씨 등 일가족 4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부산 강서구 녹산동 송정초등학교 운동장이 허리까지 찰 정도로 물에 잠겨 학교측이 8일 임시휴교조치를 내렸다. 이에 앞서 7일 오전11시경 사하구 장림1동 장림유수지 부근 배수구에서 빗물이 넘쳐 성도산업 등 공장 30여곳과 주택 40채 차량 25대가 침수되는 등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김해공항 주변의 집중호우와 기상악화로 7일 운항이 중단됐던 부산발 항공기는 8일 오전9시경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또 서해 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인천과 서해 각 도서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8일까지 사흘째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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