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를 김정일로 착각…美CNN회장 「엉뚱한 弔意」

  • 입력 1997년 4월 25일 20시 11분


『몇해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조의도 표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지난해 7월 金賢哲(김현철)씨가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CNN본사를 방문했을 때 테드 터너회장이 현철씨에게 한 말이다.

터너사장이 현철씨를 북한 金正日(김정일)과 혼동한 것이다.

25일 한보청문회에서 국민회의 金景梓(김경재)의원이 『터너회장을 만나 CNN의 한국방영권, 나아가 북한방영권 문제를 협의한 것이 아니냐』며 『그 때문에 터너회장이 증인을 김정일로 오해해서 그런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현철씨는 『CNN한국지국장인 윤수병씨와 함께 애틀랜타올림픽을 구경하기 위해 애틀랜타에 갔다가 터너회장을 만났다』며 그런 해프닝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방영권문제 등을 협의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현철씨는 『애틀랜타올림픽 관광코스 가운데 CNN본사가 들어있었을 뿐』이라며 『윤지국장이 사장이 있다고 해서 잠시 인사만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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