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1사단,백혈병전우 돕기 11차례 모금-헌혈운동

  • 입력 1997년 4월 14일 20시 12분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전우를 구하기 위해 전 해병대원이 나섰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전우는 해병1사단 상륙지원장비중대에서 크레인 조종하사관으로 복무중인 南相鳳(남상봉·22)하사. 지난 94년 입대한 남하사는 지난해 7월 정기신체검사에서 백혈병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입원했다가 골수이식 수술을 받기위해 같은해 10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 투병중이다. 그러나 남하사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비는커녕 치료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 특히 백혈병에는 같은 유전인자를 가진 혈소판을 정기적으로 공급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치료경비는 물론 수혈적격자를 찾아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에 처한 것. 해병대원들은 남하사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일곱차례에 걸친 자체 모금운동을 전개, 1천1백여만원을 치료비로 전달했다. 특히 혈소판 공급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대장병들이 자원, 네차례에 걸쳐 헌혈운동을 벌였다. 남하사는 그동안 유전인자가 같은 해병대원 38명의 피를 수혈받아 상태가 점차 호전, 오는 18일 친형으로부터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예상비용은 3천만원 정도. 해병1사단측은 『부대 전 장병들이 남하사 살리기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마지막 수술단계를 남겨두고 비용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연락처는 경북 포항시 남구 용덕동 오천읍 사서함 209―121―1호, 전화는 0562―90―4700. 〈황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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