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재수사]김상현-김용환 『홀가분』…애써 『태연』

  • 입력 1997년 4월 12일 20시 05분


검찰조사를 받고 나온 국민회의의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과 자민련의 金龍煥(김용환)사무총장은 12일 『충분히 소명이 됐다』면서 애써 홀가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꼬박 12시간 동안 밤샘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귀가한 이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일상적 활동으로 돌아가 「결백함」을 과시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들렀다가 후원회 사무실에서 측근들과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김의장은 『李龍男(이용남)전한보사장으로부터 받은 5천만원은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고 崔炯佑(최형우)의원이 줬다는 돈 얘기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완벽하게 해명됐다』고 주장했다. 김의장은 특히 『검찰이 5천만원을 국정감사때 봐달라는 것으로 만들어놔서 이사장과 대질신문을 하느라 시간이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총장도 이날 오전 金鍾泌(김종필)총재 자택에 들러 보고한 뒤 김총재와 함께 당사에 출근했다. 김총장은 『작년 11월 朴承圭(박승규)한보문화재단이사장에게 당보에 광고를 내달라고 부탁했더니 1천만원을 보내왔다』면서 『2백만원은 광고비수입으로 입금시키고 나머지 8백만원은 돈이 급히 필요해 써버리고 말았는데 그 부분은 내 실수』라고 밝혔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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