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앞바다 기름띠 확산…강풍으로 방제작업 중단

  • 입력 1997년 4월 5일 09시 20분


경남 통영 해양경찰서는 지난 3일 침몰한 제3 오성호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기름에 대한 방제작업에 나섰으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때문에 4일 오후 작업을 중단했다. 유조선 좌초사건으로 이 배에 실려 있던 1천7백t의 벙커C유 가운데 4백여t(해양수산부 1백89t추정)의 기름이 등가도 남서쪽 작은 섬들 주변과 좌사리도 쪽으로 큰 띠를 형성한 채 흘러다니고 있다. 사고해역 인근 통영 거제 일원에는 5천여㏊의 굴과 우렁쉥이 양식장이 밀집해 있어 기름이 연안으로 밀려올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 사고를 조사중인 통영해양경찰서는 제3 오성호가 운항거리를 줄이기 위해 「유조선 안전항로」를 4.3㎞가량 이탈해 등가도 쪽으로 붙어 운항하다 뱃머리가 암초에 부딪치면서 좌초한 뒤 2시간반만에 침몰했다고 밝혔다. 〈통영〓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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