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도시 시내버스 『26일 오전 4시부터 파업』

  • 입력 1997년 3월 25일 19시 59분


임금인상을 둘러싼 전국 6대도시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25일 결렬됨에 따라 6대도시 시내버스가 26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도시 시내버스 노조는 24일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 각각 86∼95%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전국자동차노련 관계자는 『지난해 버스비리사건으로 경영주들의 수입금 착복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며 『사용자측의 성의있는 대안이 없는 한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버스노조측은 기본급 15.7% 인상과 상여금 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버스사업조합측은 적자경영을 이유로 내세워 『버스요금 인상이 전제되지 않는 임금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25일 서울시가 『시내버스요금 인상안을 검토,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요금인상이 전제돼야 임금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온 버스사업조합측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울시내버스는 지난 87년과 88년 각각 57%, 19%의 참가율로 파업을 벌인 바 있으며 지난 1월15일에도 노동법개정에 반대, 시한부파업에 들어갔으나 조합원의 참여가 부진해 3시간여만에 끝냈다. 한편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했다. 지하철의 경우 26일부터 차량배차간격이 좁아지는 출퇴근시간대가 오전7∼9시에서 오전7∼11시반, 오후6∼8시에서 오후5∼9시반까지로 각각 연장되고 개인택시는 부제가 해제된다. 마을버스는 지하철 역까지 연장 운행되고 전세버스 3백86대가 21개 노선에 투입된다. 〈양영채·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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