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 이상용씨 『기부금문제는 현철씨 미움산 탓』

  • 입력 1997년 3월 25일 17시 12분


심장병어린이 돕기 기금 유용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다 최근 무혐의처분을 받은 뽀빠이 李상용씨(54)가 "작년 11월에 터져 나온 나의 기부금 유용 보도는 정계진출 요구를 거부해 金賢哲씨측으로부터 미움을 산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李씨는 24일 大田지역 모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신한국당측에서 지난해 4월총선을 앞두고 3∼4개월 전부터 대전 儒城구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줄 것을 요구해 왔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그 앙갚음으로 賢哲씨측이 방송을 통해 나의 연예계 생활에 영향을 미칠 심장병어린이 성금 관련 보도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李씨는 "총선이 끝난 작년 11월 문제의 방송보도가 나가기 2∼3일전쯤 「賢哲씨가 나갈테니 서울의 N호텔에서 만나자」는 모처로부터의 제의가 있어 나가보니 賢哲씨는 보이지 않고 최근 언론에서 그의 재산관리인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朴泰重씨등 3명이 나와 있었다"며 "이들이 방송보도가 나가면 죽을 테니 자술서(내용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음)를 쓰라"고 강요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방송보도가 나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李씨는 "처음에는 이같은 내용을 잘 몰랐으나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朴씨와 賢哲씨와의 관계를 알고 당시 내가 당한 것이 누구의 작품이었는지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李상용씨는 지난달 28일 서울지검에서 무혐의처분을 받은 뒤 현재 연예계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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