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권기자] 한국축구의 「얼굴」들이 대거 「천년고도」 경주에 집결한다.
이번 대회 마스터스부문에 온국민의 사랑을 받아 왔던 내로라하는 옛 축구스타들이 그들이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한 「사랑의 레이스」를 펼치기로 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유치의 주역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을 비롯, 오완건(협회 부회장) 김정남(협회 전무) 이회택(협회 유소년위원장) 박영환(프로연맹 사무총장) 차범근씨(국가대표감독)씨 등 각각 한국축구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원한 축구인」들이 소중한 뜻을 모아 이번 레이스에 참가신청을 한 것.
정몽준 축구협회장은 『신기록의 산실인 동아마라톤에 동참하는 것도 기분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 국민들과, 축구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레이스를 벌이는 것이 무척 의미있는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조기축구와 테니스 등산 등으로 체력을 다져온 정회장은 비록 이번 대회 5㎞부문에 참가신청을 했으나 체력이 다할 때까지 계속 뛰어볼 생각이라고. 또 김정남씨는 『비록 이제 나이가 들어 얼마나 뛸지는 모르지만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끼리 이같은 좋은 레이스에 참가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레이스를 통해 백혈병어린이를 돕는 「1m에 1원」운동에도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