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고」무더기 적발… 택시기사등 21명 구속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정위용·부형권기자]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徐泰慶·서태경)는 21일 신호를 어긴 차량이나 사고난 차량을 들이받는 수법으로 보험금과 합의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 辛錫重(신석중·41·서울 서초구 서초동·택시운전사)씨 등 전현직 택시운전사 14명을 구속하고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주고 이들을 자신의 병원에 입원시킨 경기 안양시 관양동 김외과 원장 金三丙(김삼병·40)씨도 구속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도 이날 같은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병원에 장기입원하면서 보험회사로부터 피해보상금을 상습적으로 뜯어낸 혐의(사기)를 받고 있는 趙相協(조상협·26·무직·서울 중랑구 묵동)씨 등 전문사기범 21명을 적발, 이중 조씨 등 6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구속된 신씨 등은 지난 95년 11월 21일 오전 9시2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차병원 사거리에서 안모씨(23·여)가 연쇄추돌사고를 일으켜 정신을 잃자 자신들이 몰던 택시로 안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아 안씨 때문에 사고가 난 것처럼 위장, 80만원의 합의금과 73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내는 등 95년11월부터 1년여동안 30차례에 걸쳐 합의금 1천8백만원과 보험금 1억9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신씨는 검찰에서 『내가 낸 18건의 사고 중 2건은 실제로 신호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우연히 일어난 사고였다』며 범행일부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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