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추정 여관서 불…투숙객등 3명 사망

  • 입력 1997년 2월 21일 07시 39분


20일 오후 4시반경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698 수경여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이 여관주인 노모씨(61·여), 투숙중이던 고모씨(31·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와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남자 등 3명이 숨졌다.

화재현장을 목격한 박모양(18·고교생)은 『여관에선 연기가 계속 나는데 국방색잠바를 입은 50대 남자가 여관에서 나오면서 「불을 다 껐으니 신고하지 말라」고 한 뒤 도망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씨가 둔기로 맞아 뒷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1층 카운터에서 숨져 있는 점으로 미뤄 범인이 살인을 감추기 위해 방화를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50대 남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2층에 묵고 있던 고씨 등은 특별한 외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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