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비료」로 둔갑…연천군일대 논에 불법투기

  • 입력 1997년 2월 17일 20시 15분


[연천〓권이오기자] 경기 연천군 농지에 피혁찌꺼기등 산업폐기물이 유기질비료로 둔갑, 불법투기되고 있어 농지의 중금속오염이 우려된다. 17일 오전 연천군 연천읍 옥산리 사격장앞 농지. 15t트럭 30여대분량의 산업폐기물이 심한 악취를 풍기며 버려져 있다. 이와 함께 연천읍 차탄리와 청산면 장탄리 등의 농지에도 지난해말 동두천에 있는 피혁공장 등에서 내다버린 산업폐기물이 아직도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채방치돼있다. 특히 이들 폐기물에는 니켈 크롬 등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수십배 넘게 함유돼 있어 농작물 중금속오염 위험이 높다. 농민 尹漢鎭(윤한진·46)씨는 『산업폐기물처리업자들이 폐기물을 유기질비료라고 속여 매립하자고 해 이를 수용했으나 나중에 보니 피혁찌꺼기만 묻어있어 농사를 어떻게 지을지 큰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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