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피격／수사본부장 회견］『계획 치밀 공범추적』

李韓永(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수사본부(본부장金德淳·김덕순·경기지방경찰청장)는 16일 『이번 피격사건은 북한 사회안전부소속 공작원들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국군기무사 안기부 등 공안기관들과 함께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수사본부장을 대신해 수사상황을 밝힌 金忠男(김충남)분당경찰서장과의 일문일답.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북한의 사회안전부 공작원들이 사용하는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으로 밝혀졌다』 ―총상은 한 곳인데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는 2개인데…. 『이마에 박힌 탄환 이외에 벽이나 문 등 어느 곳에서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우리도 의문을 갖고 수사중이다』 ―가슴에도 총을 맞았다는데…. 『왼쪽 가슴 아래에 난 상처는 격투를 벌이다 생긴 찰과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2명 이외에 또다른 공범이 있는가. 『현재로선 2명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파트 현관에서 망을 본 공범이 1명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용의자들의 윤곽은…. 『30, 40대의 체격이 건장한 남자들로 1명은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었으며 범행후 계단을 이용해 건물을 빠져나가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씨의 상태는…. 『절망적이다. 현재 뇌사상태로 오늘밤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사진행 상황은…. 『모 월간지 기자를 자칭하며 목격자 남상화씨에게 걸려 온 전화의 발신지와 통화내용 등을 분석하면서 이씨의 주변행적을 탐문수사하고 있다』 ―이씨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은 있었는지…. 『범행이 있기전까지 이씨가 그곳에 사는지 전혀 몰랐다』 ―누구의 소행으로 보는가. 『북한측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아래 이뤄졌다』 ―개인적인 원한 등 다른 동기에 의한 범행일 수도 있지 않은가. 『현재로서는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현재 수사는 어떻게 하고 있나. 『경찰은 물론 국군기무사나 안기부 등 대공업무와 관련된 모든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금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