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1∼3월)실업률이 2.5%수준으로 급등하며 고용여건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1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1.8%에 머물렀던 실업률(계절요인감안)이 11월 2.0%, 12월 2.3%로 높아진데 이어 올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돼 1.4분기중에는 2.5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 1월 실업자수도 작년 12월(47만9천명)보다 5만여명이 증가한 약 53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4분기 실업률은 지난 93년 2.6%, 94년 2.5%, 95년 2.1%, 작년 1.9%로 9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최근 엔저와 파업, 한보부도사태 등으로 1.4분기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실업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졸업시즌에다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인력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금융연구원 崔公弼(최공필)박사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다 특히 엔저로 제조업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서비스 부문에서도 고용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올 연간 실업률은 2.7%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許文明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