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중수부장 일문일답]『鄭씨 입에만 의존안해』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8분


[金泓中 기자] 崔炳國(최병국)대검중수부장은 1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장과 마찬가지로 정치인도 먼저 소환된 사람이 수사상 중요하다』고 밝혀 신한국당 洪仁吉(홍인길)의원과 국민회의 權魯甲(권노갑)의원을 곧 사법처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소환한 鄭譜根(정보근)한보그룹회장은 피의자 자격인가. 『아직은 아니다』 ―신한국당 鄭在哲(정재철)의원은 왜 소환했나. 『다방면에 걸친 의혹사항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정의원이 소환되는 모습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한 참고인이나 혐의자 용의자가 피의자로 변할 때까지는 보도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 않겠나』 ―그렇다면 소환을 공개한 홍의원은 피의자인가. 『딱부러지게 끊을 수는 없으나 혐의가 짙다. 정의원은 수사편의상의 문제도 있었다』 ―정회장을 부른 이유는…. 『그동안 정식으로 조사를 하지 않아 오늘 한번 불러 의혹에 대한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金德龍(김덕룡)의원 등 여당의원 4명이 5천만원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인가. 『아직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이 그렇게 진술은 했는데 확인되지 않았다는 말인가. 『여러가지 종합해서 확인된 것이 아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보도되면 우리 수사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니 자제해달라』 ―권의원은 소환통보 사실이 공개됐는데 혐의가 짙나. 『수사해보고 말할 문제다. 완전한 참고인은 비공개로 하고 혐의가 있고 이목의 대상인 사람은 공개하겠다』 ―정의원은 미리 소환통보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수사상 중요했나. 『그렇다』 ―은행장은 먼저 소환된 사람이 구속됐는데 정치인도 먼저 소환된 사람이 중요한가. 『그렇다. 뒤에 나오게 하면 입을 맞추거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 ―하얏트호텔로부터 테이프를 입수했나. 『정식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없는 것으로 들었다』 ―오늘 소환하거나 소환통보한 3명은 정총회장 진술에 따른 것인가. 『정총회장 진술이 중요한 단서지만 그것만 갖고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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