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편입시험 『바늘구멍』…숙대 62대1로 최고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4분


각 대학의 약학대학 편입시험에 이과계열 재학생은 물론 문과계열 졸업자까지 몰려 올해 약대 편입시험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학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명예퇴직 등으로 고용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확실한 자격증」을 따 두겠다는 심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7일 보건복지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전국 16개 대학의 올 약대 편입시험 경쟁률은 대부분 30대1이 넘었다.지난 20일 편입시험을 치른 숙명여대 약학계열의 경우 4명 모집에 무려 2백49명이 응시, 6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체 편입시험 경쟁률 14.8대 1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또 지난 22일 편입시험을 치른 성균관대 약대의 경우도 약학과(3명 모집)에 1백31명이 몰려 4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제약학과(3명 모집)에는 1백21명이 응시해 4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의 평균 학사편입 경쟁률은 2.13대 1이었다. 23일 시험을 치른 경희대 약대도 4명 모집에 1백36명이 응시,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원광대 약대는 42대 1, 조선대 약대는 27대 1로 예년보다 2∼3배 경쟁률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안다』며 『명예퇴직 등 직장생활에 위기를 느낀 사람들이 약대 편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金世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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