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李進寧특파원】영국에 유학중인 민주노총 소속 회원들과 영국의 노동운동가, 국제사면위원회 회원 등 35명은 16일 오후 런던시내의 한국대사관 앞에서 약 1시간동안에 걸쳐 한국정부의 노동법개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노조탄압중지」 「수배조치해제」 「문민독재각성」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든채 『노동악법 개정하여 파업자유 보장하라』는 등의 각종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른 뒤 대사관측에 시위결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金泳三(김영삼)정부는 △노동법개정 과정에서 보인 비민주적 태도를 국민 앞에 사과할 것 △노동법을 전면 재개정하여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보장할 것 △노조지도자 수배를 해제하고 민주노총을 인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70년대의 노동운동가 전태일씨의 여동생으로 워윅대에서 박사과정 코스를 밟고 있는 전순옥씨가 주도, 관심을 끌었다.
【본〓金昶熙특파원】독일 베를린의 교민 유학생 및 독일금속노조원 등 80여명은 16일오후(현지시간) 베를린 총영사관 앞에서 개정 노동법의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국내에서 진행중인 파업을 지지하며 날치기 통과된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위에 참여한 베를린 자유대학의 한국유학생들은 지나가는 독일인들을 상대로 신노동법의 무효화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기도 했다.
독일에서 처음 시도된 이 노동법관련 시위는 독일금속노조 베를린 지부의 발의에 일부 교민과 유학생들이 호응, 韓―獨(한―독) 연합행사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