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심해지고 명예퇴직 등으로 샐러리맨들의 수난이 계속되자 취업보다는 자신의 회사를 차려보겠다는 「당찬 20대」가 크게 늘고 있다.
창업컨설팅 전문회사인 한국사업정보개발원의 경우 최근 20대 계층의 창업관련 상담자가 크게 늘어 한달에 30∼40명씩 창업 상담문의를 해오고 있다.
이 회사 李亨錫(이형석)원장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창업희망자는 자본도 있고 사회경험도 많은 30, 40대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승부를 걸려는 패기있는 20대들이 20%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에는 정보 통신분야나 어린이관련사업 레저사업 등 아이디어만 있으면 소자본으로도 가능한 유망사업들이 급부상하면서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들이 아예 취업을 단념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실제로 작년9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내에 학부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창업인클럽」이 정식 발족돼 재학생 및 졸업생의 창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 89년부터 작년까지 창업예비학교의 총수강생 1천8백73명 중 20대가 전체의 8%를 차지했으나 지난 95년부터 크게 늘어나 95년에는 17%, 작년에는 14%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작년 하반기에 실시한 「직장인창업스쿨」에도 총수강생 8백86명 중 20대가 1백2명(11.8%)이나 몰렸으며 지난94년 시작한 「대학생창업스쿨」도 창업희망 대학생들이 크게 몰려 강좌를 연2회로 늘려 실시하고 있다.
〈李英伊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