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조짐…노총,14∼15일 시한부참여 결정

입력 1997-01-09 20:49수정 2009-09-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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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노동관계법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권영길)의 2단계 총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9일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박인상)이 오는 14일 오전 4시부터 15일 오후7시까지 산하노조가 시한부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함으로써 노동계의 총파업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노총 박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개정 노동법의 철회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오는 14, 15일 도시철도(서울지하철 5,7,8호선) 버스 택시 금융 출판 관광 등 공공부문 노조도 참여하는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또 『철도 한국전력 체신 항운노련 등 국가기간산업 노조는 시민 불편 등을 감안해 필수요원을 제외한 보조요원들을 중심으로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권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명동성당이나 파업사업장에 경찰력을 투입할 경우 오는 15일로 예정된 지하철 통신 화물노련의 파업일정을 앞당겨 즉각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2단계 파업 7일째인 이날 방송4사와 25개 병원노조 등 전국에서 1백55개 노조 19만7천여명(노동부 집계 70개 노조 7만4천여명)이 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아시아자동차 통일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주요 제조업체 노조는 이날부터 오전파업, 오후 조업의 부분파업으로 전환했다. 또 사무노련 산하 국민카드 등 28개 노조와 전문노련 산하 37개 연구단체 노조들도 부분파업을 벌였다. 한편 존 에번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노조자문위사무총장과 국제자유노련(IFCTU)아태지역사무총장 등이 이번 총파업사태와 관련, 오는 11일경 방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基洪·宋平仁·李明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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