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은행 대리 5억 횡령…분당 초림역지점

  • 입력 1996년 12월 31일 08시 22분


은행대리가 기업체가 연말 세금으로 맡긴 5억원을 챙겨 달아났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 동화은행 경기 분당 초림역지점 金相洙(김상수·37·서울 강동구 천호동)대리가 대우가 직원의 월급에서 원천징수한 소득세 5억원을 당좌수표로 맡기자 이를 챙겨 달아났다고 동화은행측이 고소함에 따라 김씨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수배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이달 초 초림역 지점 개설준비위원으로 발령받은 뒤 평소부터 잘 아는 대우측에 『어차피 낼 세금이니 새로 신설돼 유치실적이 필요한 우리 지점에 맡겨 달라』고 부탁, 당좌수표를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문제의 5억원짜리 당좌수표를 자신이 미리 개설해 놓은 P은행 서울 모지점 계좌에 입금했다가 바로 현금으로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동화은행측은 김씨가 5억원 이외에도 10억원 가량을 더 횡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동료직원들의 말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자체조사중이다. 김씨는 지난 14일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다가 이틀 뒤 『다른 은행에 스카우트됐다』며 사표를 제출, 홍콩으로 출국하려했으나 지난 19일 이같은 사실을 안 은행측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자 국내에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田承勳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