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를 읽고]「학교장 초빙제」

  • 입력 1996년 12월 30일 20시 20분


23일자 독자편지 「학교장 초빙제는 교원의 마지막 희망 빼앗아」란 내용의 이강신씨 글에 다른 의견을 말하고 싶다. 어린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적절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 교사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자 헌신 봉사할 뿐만 아니라 투철한 교육의지와 능력을 가진 자격자이면 교장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교장직을 벼슬로 여기는 이들은 그 자리에 앉아서는 안된다. 교장직이 어찌 교사의 마지막 희망이어야 하는가. 갖은 편법을 동원해서 획득하는 자리가 아니라 열심히 학생을 가르치고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명예로운 자리가 되어야 한다. 오래전에 교총의 초청으로 내한한 일본 교련회장이 『교직은 상전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아니다』고 한 말을 깊이 새겨 보아야 한다. 교사로서,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것만으로도 족하지 않는가. 문제는 교단에 선 교사가 자긍심을 갖고 전념할 수 있도록 그 여건을 조성해가는 일이다. 모든 체제에서 가급적 권위주의 요소를 털어내고 교단에 선 교사를 도와주고 지원하는 체제로의 보완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학교장 초빙제는 빨리 정착돼야 한다. 교장직은 철저히 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강규(충남 천안시 원성동 495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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