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大등 6개대 논술고사]시사-생활성문제 대체로 평이

  • 입력 1996년 12월 26일 16시 33분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6개 대학이 26일 97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를 맨먼저 실시한 결과, 시사적이고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주로 출제돼 대체로 평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들 대학의 논술고사에서는 많은 독서량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논거제시와 논리적,비판적 서술능력이 고득점의 관건이 되고 수험생들간의 점수차(변별력)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논술고사를 성적에 10% 반영하는 연세대는 인문계의 경우 `상투적인 말이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변의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서술하라'는 서술형 문제와 `이분적인 사고를 벗어나라'는 내용과 `양면성이 삶을 가능케 하는 요소'라는 2가지 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하라는 요약형 문제를 각각 출제했다. 또 자연계의 경우 `유행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서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사고력과 관찰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뒀다. 서강대는 1교시 계열공통 문제의 경우 `탈북자들에 대한 재정지원 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하는지 아니면 변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서술하라'는 시사적인 문제를 출제했으나 인문,자연계별로 치러진 2교시의 경우 논제파악및 비판적 사고능력을 동시에 측정하는 통합 교과적 문제를 출제, 다소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됐다. 논술성적을 5% 반영하는 성균관대는 `영생교' 및 `막가파'사건 등을 예로 들면서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권장해야 하는지 아니면 억제해야 하는지에 대해 한가지 입장을 취해 서술하라'는 시사성이 강한 문제를 출제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문제가 평이해 논제파악이 작년에 비해 쉬웠던 만큼 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보다는 폭넓은 독서와 논리적 사고능력을 통해 얼마나 창의성있는 주장을 폈는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27일에는 고려대 이화여대등 9개대가 논술고사를, 한국교원대 등 12개대가 면접.구술고사를 각각 실시한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공통문제와 계열별 문제 1개씩 1백점 만점으로 2문제를 출제하며 고려대의 경우 성적에 13.3%, 이화여대는 10%씩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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