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초등1년생 한달만에 변사체로…타살가능성 수사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부산〓石東彬기자】 어머니가 가출한 뒤 아버지와 소아마비 오빠를 뒷바라지하던 초등학생이 실종 한달만에 공원 숲속에서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2일 오후9시경 부산 남구 용호3동 이기대공원 입구 헬기장옆 숲속에서 지난달 20일 실종된 박민지양(7·S초등1·부산진구전포3동)이 숨져 있는 것을 산책나온 인근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결과 박양은 공사장에서 노동을 하는 아버지(박영근·40)소아마비 오빠(민규·14·D중2년)와 함께 어렵게 살면서 3년전 집을 나간 어머니를 찾는다며 가끔 가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박양의 시체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어머니를 찾아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동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숨진 장소가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타살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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