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특차모집 원서접수가 끝나면서 이제 수험생의 관심은 정시모집에 쏠리고 있다. 상당수의 상위권 수험생이 특차모집을 통해 고려대 연세대의 인기학과로 빠져나간데 따른 정시모집 지원대책을 4개 사설입시기관의 전문가로부터 들어본다.
▼김영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교육평가부장〓2백80점 이상 상위권 수험생들은 지원할 만한 대학이 대부분 「가」 「나」군에 집중돼있으므로 상향지원을 피하는 것이 좋다.
2백30∼2백80점대의 중상위권에서는 자연계 여학생의 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에 여대의 합격선이 1∼3점 정도 높아질 전망이다.중하위권 수험생(2백30점 이하)은 서울소재 대학만 고집하지 말고 4년제 대학과 복수지원이 가능한 개방대와 전문대에 눈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李永德(이영덕)대성학원 평가관리실장〓학생부 반영비율에 유의해야 한다. 입시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졌지만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다르므로 대충 계산하거나 아예 무시해버리면 곤란하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서강대나 서울여대는 학생부 성적만으로도 점수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논술에 자신있는 수험생은 수능점수가 약간 낮더라도 논술반영비율이 높은 연세대 이화여대(10%) 고려대(13.3%) 서강대(인문 16%, 자연 10%)에 상향지원해 볼만하다. 서울대는 논술비율이 인문 4%, 자연 2%로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金榮宣(김영선)고려학원 평가실장〓특차전형에서 실패한 고득점 수험생은 하향지원보다 소신지원으로 수능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영역별 가중치를 감안해야 하는데 특히 수능점수가 전체 수험생 중 상위 50%이내에 드는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에서 각각 1.7점, 1.44점 높은 점을 활용해야 한다.
▼裵秉敏(배병민)종로학원 상담실장〓수능시험 중 특정영역의 점수만 반영하거나 논술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이 있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곳에 지원해야 한다.
면접고사 점수도 합격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와 경북대는 면접점수가 입시총점(1천점)에서 1백점이나 된다.
〈李珍暎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