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육진흥硏 中동포돕기 성금…본사에 6백만원 기탁

  • 입력 1996년 12월 10일 20시 24분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회장 許必秀·허필수)의 임직원들은 사기를 당한 중국 동포를 돕는데 써달라며 10일 본사에 6백16만3천원을 맡겨왔다. 이 회사 사우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중국동포들의 가슴아픈 사연들을 접하고 매년 연말에 실시해온 불우이웃돕기행사의 일환으로 올해는 중국동포를 돕기로 했다. 「중국동포에게 사랑을 전합시다」라는 회람을 돌리자 사원부터 임원까지 4백87명이 한사람당 5천원에서 1만원까지 선뜻 내놓아 하루만에 3백8만3천원이 모였다. 허회장은 『한사람이 목돈을 내놓는 것도 좋지만 여러사람의 정성을 모으는 것이 더 소중하다』며 사원들이 모금을 끝낸 뒤 그 액수만큼 성금을 보탰다. 이날 본사를 찾아온 사원대표들은 『일제시대 북간도 용정 등지에서 고난의 세월을 보냈던 한민족의 2,3세들이 바로 중국동포들인데 이들에게 조국의 나쁜 이미지를 남긴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鄭德均(정덕균)사우회장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동포의 소설 「바람꽃」을 화제로 이야기하다 이번 기회에 중국동포사회를 주제로 한 서적들을 읽는 모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며 『비록 적은 액수지만 평소 무관심했던 곳에 조금이나마 성의를 표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李寅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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