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남 재건축]교통량 20%이상 증가한다

  • 입력 1996년 11월 17일 20시 08분


서울 잠실 반포 등 한강이남 5개 저밀도지구아파트의 재건축조건이 서울시와 주민간에 합의됨에 따라 앞으로 이들 아파트단지의 재건축공사에 대비, 강남지역의 교통난 해소대책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강남에는 잠실 서초 청담도곡 등 대규모 저밀도아파트지구 3곳이 몰려있는데다 삼성그룹의 1백2층 빌딩 등 고층빌딩 신축까지 추진되고 있어 교통난에 대한 우려는 심각한 수준이다. 잠실지구는 현재 2만1천가구에서 재건축 후 2만8천가구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상주인구는 3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만1천가구인 청담도곡지구와 9천가구인 반포지구도 상주인구가 각각 1만5천명 가량 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이 경우 자동차 증가율을 가구증가율의 3,4배 정도로 보고 있다. 기존 대지면적 기준으로 용적률 200%(계획대지면적 기준으로 267%)를 적용해 재건축이 완료되면 강남구의 교통량은 21%, 서초 송파구는 각각 14% 늘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시 전체로는 교통량이 4.1% 증가하는 셈. 시정개발연측은 교통량 증가에 따라 차로 1백14㎞가 더 필요하고 이를 늘리는 데 2조5천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한편 강남지역에는 현재 △도곡동 삼성그룹의 1백2층 빌딩과 삼성생명 39층 등 고층빌딩군 △40층 안팎이 될 잠실 제2롯데월드 △삼성동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컨벤션센터 신축이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 1백2층 빌딩의 경우 상주인구 3만명, 유동인구 9만명을 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예상상주인구가 1만명이지만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서면 유동인구는 20만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다. 이와 관련, 교통전문가들은 당국이 사전교통영향평가를 통해 교통난을 최소화한다고 하지만 단위사업별로 평가가 실시돼 실효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간선도로 확충의 경우 현실적으로 용지확보가 어렵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 서울시와 주민 사이에 서로 부담을 떠넘기려는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별대책의 강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高眞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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