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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장애 대학생,대학원 낙방비관 자살

입력 1996-10-28 11:56업데이트 2009-09-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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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동작대교 남단 6번째교각 밑에서 申東河씨(25.건국대 기계공학 4년. 서울 광진구 화양동 3의9)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던 잠수부 安모씨(41)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申씨는 홀어머니와 동생 앞으로 "장남 노릇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 가족들에게 짐이 돼 괴롭다. 신은 내게 말을 빼앗아간데 이어 머리마저 빼앗아갔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가족들에 따르면 申씨는 어릴때부터 심하게 말을 더듬는 언어장애자로 이달초 과학기술원(KAIST) 석사과정과 포항공대 대학원 시험에 응시했으나 잇따라 떨어진뒤 진로문제로 고민해 왔다는것. 申씨의 동생(19)은 경찰에서 "내성적인 성격의 형이 평소에 말을 더듬는데 불만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최근 대학원 시험에 떨어진 것에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고말했다. 2남3녀의 장남인 申씨는 5년전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후유증으로 사망한뒤 홀어머니를 모시고 대학원 입시를 준비해왔다. 경찰은 申씨가 말을 더듬는데 대해 스스로 압박감을 갖고 있었으며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대학원 입시에 떨어진뒤 진로문제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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