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실버 네티즌」 영상만남…정보통신 주제 대화

  • 입력 1996년 10월 23일 08시 47분


한일 양국의 나이 지긋한 「실버 네티즌」이 현해탄을 넘어 가상공간에서 만났다. 한일 원로영상회의가 22일 한국통신 회의실과 일본 도쿄 국제전신전화주식회사(KDD ) 영상회의실에서 동시에 열렸다. PC통신 하이텔 원로방과 일본 전자정보통신학회가 함께 주최한 이번 회의는 인터 넷(http://www.tbs.co.jp)을 통해 전 세계로 중계됐다. 오후 2시부터 두시간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양국의 원로들은 대형 모니터를 앞에 두고 「노년층을 위한 두 나라의 정보통신 서비스와 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 한국측 주제발표자로 나선 安承春한국통신 초고속본부장은 『정보통신서비스 저변 확대를 위해 91년부터 현재까지 보급된 하이텔 단말기 28만대 가운데 5천대가 원로 방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청각장애인용 단말기도 개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梁承澤 전자통신연구소장은 『2005년 한국은 65세 이상의 노인이 총인구의 14%로 노년국이다. 질병과 소외감이 늘어나지만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원격진단 , 손과 발이 부자유스런 고령자를 위한 음성다이얼, 번호만 떠올려도 전화를 걸어주 는 뇌파다이얼까지 등장해 노인의 불편을 덜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측 발표자로 나선 쓰지이 시게오 일본 전자정보통신학회회장은 『21세기가 되 면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일본 인구의 2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고령자도 손쉽게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鄭永泰·洪錫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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