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20대 『생명 구했다』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9시 10분


20대 여성이 지하철 역 구내에서 정신이상자에게 떼밀려 선로로 떨어져 마침 역 구내로 진입하던 전동차에 치이기 직전 한 용감한 시민에 의해 구조됐다. 17일 오전 11시반경 서울 강남구 지하철2호선 역삼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던 張모 씨(24·여)가 정신이상자로 보이는 崔모씨(41·강남구 수서동)가 어깨를 미는 바람 에 선로로 떨어진 뒤 기절했다. 이때 전동차가 역 구내로 진입, 張씨는 전동차에 치일 위기에 처했으나 이를 본 金承澤씨(23·학원생·서울 노원구 중계동)가 위험을 무릅쓰고 선로로 뛰어내려 張 씨의 목숨을 구했다. 金씨는 전동차가 張씨를 치이기 직전 기절해 있던 張씨를 선로 중간 틈새로 끌어 내 피신 시킨 뒤 張씨를 밀어 떨어뜨린 崔씨를 격투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지난 3일 군을 제대하고 대입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金씨는 『사람을 구해 놓고 보니 범인이 도망가지도 않고 쳐다보고 있어서 뛰어올라가 잡았다』며 『무섭기는 했지만 먼저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쑥스러워 했다.〈金載昊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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