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투표지 들고 나왔다 들어가…국힘 “무효표”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9일 15시 51분


李대통령, 삼청동 주민센터서 사전투표
기표소 들어갔다 나와서 관리위원 찾아
“이렇게밖에 안 찍혔는데 괜찮나” 물어
무효 아니라 답하자 다시 들어가 투표
국힘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 처리돼야”

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2026.5.29 (서울=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2026.5.29 (서울=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부인 김혜경 여사와 투표했다. 이 대통령은 투표 도중 투표용지 기표란에 도장이 반만 찍힌 것이 무효표인지 관계자에게 묻기 위해 기표소 밖으로 잠시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전투표를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김 여사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도 동행했다.

투표용지를 수령한 뒤 기표소로 들어간 이 대통령은 잠시 뒤 다시 나오더니 “관리원 어디 있나? 이게 동그라미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혀도 괜찮나”라고 물었다. 이에 현장의 선거관리위원은 “(투표용지를) 보여주시면 안 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후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2026.5.29.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후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2026.5.29. 뉴스1

하지만 이 대통령은 재차 자신의 투표용지를 가리키며 “이렇게밖에 안 찍혔는데 괜찮나, 무효가 되지 않나”라며 “반밖에 안 찍혔다”고 물었다. 선관위원이 “괜찮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찍은 구체적인 기표가 선관위원에게 노출됐는지, 그외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봤는지, 노출되지 않았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5.29/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5.29/뉴스1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표가 무효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공직선거법 167조에 따라 유권자 어느 누구도 투표지를 타인에게 공개할 수 없으며,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표로 처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선관위 대응을 예의주시한 뒤 법적 대응 등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일에 대해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언뜻 듣기로는 (이 대통령이) 투표하는 과정에서 인주가 번졌는지 이런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라며 “실무적 과정 속에서 생긴 해프닝으로 이해하고 있고 국민의힘 주장은 억지 주장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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