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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어린아이 취급 말라”…美 테러조직 지정에 반발
뉴시스(신문)
입력
2026-05-30 14:36
2026년 5월 30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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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라질 범죄조직 2곳 외국테러조직 지정 예고
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 범죄조직 2곳을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기로 한 미국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며 브라질은 자체적으로 조직범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브라질 세르지페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의 조치와 관련해 “우리는 어린아이 취급이나 바나나 공화국처럼 취급받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브라질 범죄조직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슬프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28일 브라질의 대표적 범죄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류(CV)와 프리메이루 코만두 다 카피탈(PCC)을 특별지정국제테러단체(SDGT)로 지정하고, 오는 6월 5일부터 외국테러조직(FTO) 명단에도 올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들 조직이 마약 밀매와 각종 범죄 활동을 통해 브라질을 넘어 미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은 이들 조직이 브라질 내 빈곤 지역과 도시 외곽 지역의 치안 문제를 일으키는 범죄집단일 뿐이라며 미국의 테러조직 규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트럼프가 원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며 “브라질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브라질 내 범죄조직이 사용하는 무기 상당수가 미국에서 밀반입되고 있으며, 미국 델라웨어주 등이 브라질 관련 자금세탁의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정부도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코만도 베르멜류와 프리메이루 코만두 다 카피탈, 기타 민병대 조직에 대한 단속을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이들 조직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범죄집단으로 정치적·종교적 목적을 가진 국제 테러조직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볼소나루 일가 구성원들이 또다시 브라질에 대한 외국의 개입을 옹호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 인사들도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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