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마포구청장, 서소문 사고에 “마포 안전 자랑하고 싶다” 발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6일 17시 17분


박강수 후보 “적절치 못한 표현” 사과문 내

6·3 지방선거 서울 마포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강수 후보. 유튜브 갈무리
6·3 지방선거 서울 마포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강수 후보. 유튜브 갈무리
6·3 지방선거 서울 마포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강수 후보가 26일 유세 중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붕괴한 사고를 언급하며 “마포는 4년 동안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걸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자 “안타까운 사고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 시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마포 경의선숲길 거리 유세 현장에서 붕괴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지금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현장 붕괴로 부상자가 많다고 한다. 현재 6분이 부상해서 지금 수습 중에 있다”며 “안전이 제일인데 우리 마포도 늘 조심해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 마포구청장이기도 한 그는 “우리 마포, 4년 동안 단 한 건도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걸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

박 후보 발언 이후 유세 차량에 오른 장동혁 대표는 지지자들의 연호가 이어지자 “잠시만, 잠시만요, 죄송하다”며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사고가 발생해서 수습 중에 있기 때문에 제가 유세를 마치고 갈 때까지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말씀을 들어달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 유세까지만 하고 이후 유세 일정은 다 취소하려고 한다”며 “사고가 빨리 수습되고 크게 다친 분이 더 나오지 않도록 같은 마음으로 빌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실언 논란에 박 후보는 사과문을 내고 “사고 소식을 언급하며 마포구의 안전 관리에 대해 발언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마포구의 안전 성과를 강조한 제 발언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고 했다. 이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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