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껴안은 두 소년공, 대통령 되어 만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23일 22시 27분


李, AI로 만든 동영상 룰라에 선물
브라질산 닭고기로 치맥 회동도

출처 이재명 대통령 X(구 트위터)
출처 이재명 대통령 X(구 트위터)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동영상을 선물했다. 소년공이었던 어린 시절의 두 정상이 서로 껴안자 현재의 양 정상이 부둥켜안은 모습으로 바뀌는 인공지능(AI) 영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X를 통해 “두 소년공이 대통령이 되어 만났다. 상처를 가졌지만 흉터가 아니고, 노동에서 삶의 지혜를 얻었고, 역경을 겪었으나 국민이 구해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형제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 영상을 형제 룰라 대통령에게 선물한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두 정상은 소년공 출신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강한 유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러한 유대감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과정 등에서도 나타났다.

시작은 5초 남짓의 포옹이었다. 김혜경 여사와 함께 청와대 본관 앞에서 룰라 대통령을 기다리던 이 대통령은 그가 도착하자 반갑게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두 정상은 회담장에서도 오른손을 높이 들어 손뼉 소리가 들리게 맞잡는 등 우의를 과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도 “오랜 동지이자 친구”로, 룰라 대통령은 “형제처럼 느껴진다”고 서로를 표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룰라 대통령을 브라질 공식 언어인 포르투갈어로 친구라는 뜻의 ‘아미고’(amigo)로 지칭하기도 했다.

건배주로는 브라질의 국민주류 ‘카샤사’를 활용한 칵테일이 선정됐다. 또 브라질 음악인 ‘보사노바’ 공연과 함께 어린이합창단이 양국 정상이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상징하는 노래 ‘사계’를 합창했다.

만찬에는 김혜경 여사와 룰라 대통령의 배우자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함께 맞춤 한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한복 가게에서 함께 구입한 옷감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이어지는 친교 일정에서도 양국 정상 내외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로 준비된 치킨과 생맥주를 곁들인 ‘치맥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룰라 대통령이 노동운동가 출신인 점을 감안해 그에게 전태일 열사의 평전도 선물했다.
#이재명 대통령#브라질 대통령#인공지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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