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
“탈당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지도부와의 갈등에도 탈당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출마 선언 시점은 유보했지만 “서울을 지키는 데 미쳐 있다”고 강조하며 5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은 “8000가구가 서울시가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 한계”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2026년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를 열고 “서울을 글로벌 톱5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지키기에 미쳐 있다”…5선 도전 시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이 승부처로 떠올랐다.
오 시장은 이날 차기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당의 경선 공고 전이라 서두를 이유는 없지만, 저의 의지는 이미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서울을 글로벌 톱 5로 만들고, 서울을 지키고, 강남·강북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미쳐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5선 도전 의사를 밝힌 셈이다.
다만 “현직 시장이 출마 선언 날짜를 택일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고, 아직은 좀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당의 경선 공고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여권 차기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과의 지지율 경쟁에서 10%포인트(p) 이상 뒤처진 결과를 받아 든 데 대해서는 “여론조사 결과는 다 제 책임”이라며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정원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2025.6.8 ⓒ 뉴스1 “탈당 고려 안 해…징계 축출은 정치 아닌 일탈”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오 시장은 장 대표의 정책 등을 비판하며 당의 노선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갈등이 격화하면서 일부에서는 오 시장의 무소속 출마,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탈당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당대표 지도부를 향해 “양립할 수 없는 가치를 모두 보듬으려는 과욕이 지지율 하락을 불렀다”고 저격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와 배현진 의원, 고성국 보수 유튜버 등의 제명 추진을 놓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징계하고 축출하는 것은 정치가 아닌 일탈”이라고 비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8000가구가 현실적 한계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둘러싼 국토부와의 이견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정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만 가구를, 서울시는 8000가구를 고집하고 있다.
오 시장은 “8000가구가 서울시가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 한계”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을 1만가구까지 늘리면 업무와 주거 비율이 7대3에서 6대4, 5대5로 바뀌어 글로벌 기업 아시아 본사 유치라는 국제업무지구의 본질적 목표에서 멀어진다”고 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서울에서 올해 예정된 8만 7000가구 이주가 가장 좋은 공급 대책”이라며 “사업 진도가 늦어지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고 매물 잠김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시내버스의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노조 권익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이동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추진하고 사모펀드의 과도한 이익 추구를 막는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광화문 ‘감사의 정원’ 제동은 직권남용…저항권 행사”
최근 국토교통부의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공사 중지 명령 예고에는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의결 등 모든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진행 중인 사업을 디테일 문제로 중단시키는 것은 과도한 직권남용”이라며 “실시계획 고지 권한은 서울시장에게 있으며, 미비점이 있다면 보완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무리한 법 집행을 강행한다면 서울시도 ‘저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강북 전성시대 통해 균형 발전…글로벌 TOP 5 안착 목표”
오 시장은 올해 시정의 핵심 화두로 ‘동행·매력 특별시’의 완성을 꼽았다. 특히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언급하며 “주거, 교통, 산업, 문화 전 분야에서 강북을 개조해 강남·북 균형 발전의 확실한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임기 중 서울의 도시 경쟁력 지표가 모두 우상향했다”며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5 도시로 안착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모든 역량을 총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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