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동혁, 황교안처럼 될 것… 그 판에 안 들어가”

  • 동아일보

국힘 소장파 토론회서 ‘연대설’ 일축
“맛있는 것 먹으려면 장 비워야”
일각 “張 염두에 둔 것 아니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우리가 황교안이다’를 외칠 때부터 불안했다”고 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우리가 황교안이다’를 외칠 때부터 불안했다”고 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3일 국민의힘 소장·개혁파 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 나와 장동혁 대표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에 비유하면서 “왜 내가 그 판에 들어가느냐”고 했다. 장 대표가 경쟁자들을 배제하기 위한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장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는 거부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소장·개혁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 강연자로 나와 “(장 대표가 집회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다’를 외칠 때부터 불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 대표는) 황 대표와 같은 고민을 같은 시기에 하고 같은 판단을 할 것 같다. 밖으론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를 다 빼고 통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떻게 황교안과 같은 선택을 하고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2020년 황 전 대표가 ‘보수 통합’을 내걸고 유승민 전 의원의 새로운보수당 등과 합당하고도 유 전 의원을 배척한 만큼 장 대표가 유사한 길을 걷는다면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연대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

이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해선 “이걸 동력으로 선거를 이길 수 없다. 제명을 밀어붙여 한 전 대표가 잠잠해지면 보수우파가 결집해 이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제명을) 막아서 민주화, 그것도 말도 안 된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상황과 관련해선 “지금 아마 ‘분노기’일 것이다. ‘저기 내 자리인데, 언젠가 복수하겠다’ 그런 생각만 할 것”이라며 “분노기가 가면 굉장히 냉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보수 위기의 해법을 묻는 질문에 “선거는 (득표율) 51% 지점까지 잡고, 거기까지 받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략된 것 같다”며 “51%까지 가려면 무조건 버려야 할 게 부정선거론과 박정희 (전 대통령) 환상 등”이라고 했다. 이어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장을 비우는 단계가 먼저”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장(張) 대표를 염두에 두고 ‘장(腸)’을 언급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 대표는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2030세대를 포섭하지 않고는 보수정당이 앞으로 집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무조건 고령층과 전통적 영남 지지층은 축소되고 젊은층이 확대될 것인데, 젊은층에 어떤 공간을 줄지 구조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당원 투표에서 비중이 낮은 여성과 청년층의 표에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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