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일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 종료에 대해 “날벼락 운운하며 정부를 부당하게 이기려 하지 마시고 그나마 우리 사회가 준 중과세 감면 기회를 잘 활용하시기 바란다”며 “아직 100일이나 남았다”고 밝혔다. 주말 이틀간 또다시 4개의 부동산 메시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다주택자에게 ‘낮은 세금으로 집을 팔 마지막 기회’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몇몇의 불로소득 돈벌이를 무제한 보호하려고 나라를 망치게 방치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5월 9일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한 기사를 함께 올린 이 대통령은 “망국적 투기 두둔이나 정부 ‘억까’(억지로 까기)만큼은 자중해달라”며 “집값과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올라 젊은이들은 결혼을 포기하고, 출산이 줄어 나라가 사라질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렇게 버는 돈에 세금 좀 부과한 것이 그렇게 부당한 것일까”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엔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 같으냐”며 “‘오천피(코스피 5,000)’,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그렇게 쉬운 부동산 정상화를 왜 아직까지 하지 못하고 있나”라고 비판하자 같은 날 오후 11시 49분 다시 글을 올려 “유치원생처럼 이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불법 계곡 설치물 철거 사업’과 최근 코스피 5,000 공약 달성을 거론하며 “집값 안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의지와 수단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 정부 정책에 맞서 손해 보지 말고,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말고 감세 혜택 누리며 다주택 해소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이후 주로 다주택자를 겨냥한 9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글을 SNS에 올렸다. 부동산 보유세 인상 등 세제 개편 가능성을 두고 ‘문어게인(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반복)’ 정책이라는 주장이 나오자 ‘이재명 정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청와대 관계자는 “6·3 지방선거 전에 매도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세제 개편 전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일 “대통령이 집값 과열의 원인을 불법 행위로 단정하고 주택 소유자들을 겨냥한 협박성 표현까지 쏟아냈다”며 “협박으로는 집값 못 잡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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