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정청래 대표가 띄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을 지낸 한준호 의원이 “(6·3 지방선거를 앞둬) 이해당사자가 이렇게 많은 상태에서 진행을 하게 되면 많은 의혹들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지방선거 이후에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당원과 국민들 설득을 하고, 이해를 시킨 다음에 진행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 것. 한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 의원은 28일 라디오에서 “저는 원래 민주진영이 대통합을 해야 한다라는 주의자”라면서도 “다만 현재 시기, 속도, 그리고 방법상 너무 좀 거칠다라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통합은 가장 이해당사자가 적을 때 하는 거다. 그래서 보통 대선 직전에 한다”며 “이해당사자가 이렇게 가장 많은 시기에 합당을 논의한다는 건 실리면에서도 그렇고, 시기상으로도 그렇고 맞지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당사자가 많은 시기에는 이러한 중요한 논의와 중요한 결정은 잠시 보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의원은 “합당을 하려면 투표를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지지율이 나와야 된다. 그런데 지금 시기에 높은 찬성률이 나오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통과가 되고 나서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통합을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역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김병주 의원은 이날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합당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합당 논의를 계속 해보자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에는 전당대회가 바로 8월에 코앞에 있고, 이미 조국혁신당으로 당선된 지자체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가 점점 어려워지고. 총선을 앞두고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통합을 제안하는 과정에 있었던 문제들은 이제는 정리를 하고 통합을 구체적으로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지혜 이런 데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물밑에서 일종의 협상이나 여러 가지 서로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를 맞춰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이 지분을 요구할지 여부에 촉각인 가운데 “요즘은 지분 협상은 어렵 다”는 반응도 나왔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지분을 논의한 거는 과거에 한 15년 전, 20년 전 통합 때 그랬다”며 “(지분 협상은) 당의 당수가 예를 들면 ‘우리 지역 몇 군데를 내놓을 테니 너랑은 너네는 어디를 내놓을래’ 이런 거 아니겠나. 그런 거를 약속할 수 있는 당 대표가 양당에 있느냐. 여기가 사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민수 당 대표 비서실장도 “어느 지역은 누가 출마한다, 어디는 어떻게 한다, 그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들 눈살 찌푸리게 어느 당이 어디를 가져가고 몇 대 몇의 지분을 나눈다는 그런 접근을 하는 순간 국민들께서 쉽게 용납하시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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