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혜훈, ‘국민 4대 역린’ 건드려…막장 드라마로도 궁색”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5일 11시 06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인사 검증 실패를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당했던 15시간 인사청문회, 이혜훈 후보자 지명철회와 인사시스템 쇄신이 해답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해명들을 쭉 지켜보니, 이 후보자의 인생에는 믿기 힘든 거짓말 같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난 것 같다. 해명이 모두 사실이라면 이혜훈 후보자의 인생이 기적으로 점철된 인생이고, 사실이 아니라면 거짓말로 점철된 인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5시간 동안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갑질 녹취 속 인물과 동일인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얌전한 목소리로 풀어낸 후보자의 인생은 황당무계한 변명으로 가득 찼다”며 “장관 지명 후 긴축재정론에서 확장재정론으로 돌아선 이유 설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었다. 레드팀은 커녕, 이 대통령의 명령에 충실히 복종할 기회주의자임이 드러났다. 이제 국민들께서 모두 판단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혜훈 후보자는 과거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 그 어느 정부에서도 임명직을 받은 적이 없다. 그때는 민정, 수사기관을 동원한 인사검증 시스템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히 고장난 것이다. 어쩌면 이런 인물을 갖다 쓸 수밖에 없을 만큼 인재풀이 좁은 것이기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혜훈 후보자가 지명된지 벌써 1달이 지났다. 국민들 스트레스 더 주지 말고 이제 이재명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인사시스템 쇄신을 약속하길 바란다”고 했다.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25일 논평을 내고 “1박 2일간 이어진 인사청문회 내내 후보자의 해명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는커녕, 막장 드라마의 소재로 삼기에도 부족할 만큼 궁색했다. 하루만 넘기면 된다는 듯한 말 바꾸기와 책임 회피는 결국 한계에 부딪혔고, 청문회가 끝날수록 의혹은 더 또렷해졌다. 국민께서 느끼는 감정은 실망을 넘어 분노와 참담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병역·입시·갑질, 이른바 ‘국민 4대 역린’을 모두 건드린 인사다. 어설픈 변명은 국민의 실소만 자아냈을 뿐이며, 낙마로 끝날 사안도 아니다”라며 “장남 ‘위장 미혼’ 부정청약 의혹과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은 끝내 해소되지 않았다. 여기에 보좌진 폭언·갑질, 영종도 땅 투기, 자녀 증여세 대납, 병역·취업 논란까지 더해졌지만, 후보자는 장시간의 청문회 내내 국민이 납득할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역량 역시 마찬가지다. 국가부채, 확장재정,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 핵심 재정 현안에 대해 후보자는 기존 소신을 모두 거둬들이며 ‘제가 잘못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에 대한 기본 인식조차 하루아침에 바뀌는 후보자가 728조 원 규모의 나라 곳간을 맡길 적임자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후보자가 과거에 갑질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알기 어렵다’고 할 것이 아니라, 애초에 알았어야 했다. 검증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이제는 청문회가 아니라 수사로 답해야 한다. 실정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정청약, 재산 형성 과정, 자녀의 유학·대학 입학·취업 절차 전반에 대해 대통령실은 즉각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의뢰 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 인사는 처음부터 잘못된 인사다. 공직 자격이 없는 인물을 추천하고 임명동의를 요청한 모든 책임은 청와대의 검증 실패,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다. 아울러 비서실장, 인사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등 검증 라인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명 철회, 수사의뢰, 검증 라인 문책, 그리고 대국민 사과까지 한 번에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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