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8일 김도읍 의원의 사퇴로 공백이 된 정책위의장 자리에 3선의 정점식 의원을 내정했다. 검찰 출신인 정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의 핵심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2024년 8월 한동훈 대표가 승리한 전당대회 직후 사퇴 압박을 받자 물러난 뒤 약 1년 5개월 만에 다시 의장 자리에 오른 것. 장 대표가 전날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한지 하루 만에 핵심 당직에 친윤 의원을 앉히며 ‘도로 우클릭’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의장에는 정 의원이 지명됐다”며 “최고위에서 논의하는 건 아니지만 당대표께서 최고위원들께 설명드렸고 정 의원과 당 대표, 원내대표간 이미 협의를 마쳐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 후 최종 임명된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책위의장이 정 의원이 내정된 배경에 “다선 의원으로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법조인 출신 의원이기도 하다”며 “이미 여러차례 당의 정책을 맡아온 분으로 적임자로 고려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 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에 대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사과했다. 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취임 135일 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언급하지 않았고, 하루 만인 이날은 정 의원을 정책위의장 자리에 내정했다. 정 의원은 2024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이후 같은 해 8월 한동훈 당 대표 취임 이후 교체를 밀어붙이자 “당 분열을 막겠다”며 물러났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이 지명됐다. 민주당 출신인 조 전 시장은 남양주시장 재임 시절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각을 세우다 2022년 4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2023년 9월 국민의힘에 ‘인재 영입 1호’로 입당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조 위원장은) 원외 당협위원장 최연장자로 풍부한 정치 경험과 경륜을 갖췄다”며 “현재 주요 당직에 원외 당협위원장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외 당협위원장간의 의견수렴과 소통을 해주실 분으로서 조직 강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된 정무실장에는 언론인 출신 김장겸 의원이 임명됐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무실장은) 언론과 소통하고 비서실장과 분담해 당대표를 보좌, 조직 강화를 해줄 예정”이라며 “정무 조언을 하실 역할”이라고 했다. 당 대표 특보단장에는 김대식 의원이 임명됐다. 특보단장은 당대표 직속 자문 조직으로 주요 정책과 정무 현안에 대해서 정책적 보좌와 당이 외연확장에 주요 역할할 전망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당의 정책 경쟁력과 국민 소통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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