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6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지하철 출근길 시위 잠정 중단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혜화역 전장연 시위 현장에 다녀왔다. 전장연과 앞으로 지방선거 끝나는 6월 초까지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고 논의 테이블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정치권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지하철 시위를 시작한다는 보도를 보며 마음에 많이 걸렸다. 오전 8시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울 시민들은 사회적 강자가 아니다. 대부분은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분들이다. 그 직장에서도 제때 출근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약자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장인뿐만이 아니다. 이곳 4호선 구간엔 병원도 많이 있다. 제때 병원을 찾아야 하는 적잖은 환자들 역시 4호선을 이용한다는 뜻이다. 당장 전장연 시위 현장인 혜화역부터가 그렇다. 서울대학교 병원에 가려면 혜화역에서 내려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63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투쟁집회를 하고 있다. 2025.09.05. 뉴시스김 의원은 “전장연 분들께선 지하철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장애인 권리 예산 관련 요구를 하기 위해 정치권에 항의하고 계시다. 그러나 거기에 오 시장은 없다. 장애인 권리 예산 관련 대화를 할 수 있는 논의 테이블도 없다. 오늘 하루 또 열심히 살아보고자 직장으로, 학교로 향하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지하철에 몸을 싣는, 여러분들의 고단한 이웃들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 힘도 없고, 책임도 없고, 잘못도 없는 우리의 이웃들이 시말서를 쓰고 징계를 당하고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정작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서울시장은 관용차 뒷좌석에 앉아 편안히 청사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 장애인 분들의 목소리가 있어야 할 정치권의 테이블에는 정작 여러분이 없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나선 정치인으로서,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한 번 노력해 보려 혜화역으로 갔다. 서울 시민들이 겪는 불편도 해결하고, 장애인들의 목소리도 제대로 정치권에서 논의되도록 하겠다. 더 이상 서울 시민들끼리 싸우게 만들지 않겠다. 장애인 분들이 매일 아침 지하철역으로 가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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