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다음주 험지 호남 방문…지방선거 앞두고 중도 확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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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전남·전북 방문…현장 최고위 열고 호남 민생 현안 점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3/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3/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 주 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호남을 찾으며 중도 확장 행보에 시동을 건다.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변화’를 예고해 온 장 대표의 외연 확장 구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29~30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남과 전북에 방문할 예정이다.

29일에는 전남도당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에는 해남 솔라시도에서 전력·에너지 관련 현안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30일에는 전북 지역을 찾아 전북도당에 방문하고, 새만금 일대를 돌아보며 현장 시찰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번 호남 방문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강경 일변도의 노선을 고수해 온 장 대표가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변화 가능성을 시사해 가운데, 실제 행보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일정은 장 대표가 임기 중 매월 호남을 찾겠다고 약속한 이른바 ‘월간 호남’의 일환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지난달 6일 광주에 방문해 “한 달에 한 번 호남에 가겠다”며 “(호남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호남 방문은 중도 확장의 의미가 분명하게 담긴 일정”이라며 “최근 당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변화로 가기 위한 빌드업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9일 충북도당 연설에서도 ‘변화’를 14차례 언급하며 의지를 뚜렷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장 대표는 “작년 12월 3일 저는 17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계엄 해제에 찬성표를 던졌다.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 그 바탕 위에서 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도 말해, 그간 계엄 사과에 침묵했던 입장에서 계엄이 부적절했다는 쪽으로 메시지를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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