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죄가 확실한 이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 대통령 5개 재판이 당장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5.10.27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재판 중지법을 통과시킨다면 그 즉시 이재명 정권이 중지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갔던 ‘대통령 재판 중지법’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알려지자 이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이 당장 재개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신이 변호해서 잘 안다며 이 대통령의 무죄를 확신하고 맹신하는 ‘이재명 무죄 호소인’ 법제처장의 말을 그대로 따른다면 무죄가 확실한 이 대통령의 재판을 재개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조원철 법제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의 5개 재판, 12개 혐의에 대해 “다 무죄”라며 “가장 대표적인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변호인단을 했기 때문에 잘 안다”고 했다. 이에 송언석 원내대표는 ”아직도 이 대통령의 변호인인 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홍위병 끝판왕 법제처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뉴시스
장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비위 혐의를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를 겨냥해선 ”(특검은) 미공개정보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과 강압수사로 공무원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중대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데 정작 특검팀의 수사팀장은 과거 도이치모터스 수사의 핵심 인물과 술자리를 했다는 이유로 교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과 술자리를 했다는 이유로 교체할 것이라면 민중기 특검은 스스로 수갑을 차고 깜빵으로 걸어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한문혁 부장검사가 사건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4년 전 술자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업무에서 배제된 것을 겨냥한 것.
야당 지도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에 관세 협상을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번 APEC은 이재명 정권이 호언장담했던 관세협상의 타결 시안“이라며 ”합의문 없는 빈껍데기 협상이 돼서는 안 된다.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진짜 성과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도 ”우리 정부는 10년에 걸쳐 1500억 달러 현금납부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환여력을 한계까지 모두 소진시키는 방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양국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각각 낮추고 한국이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하는 내용으로 무역 협상을 타결한 것을 두고 ”그것이 바로 원죄“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