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민주당 ‘대통령 재판중지법’ 통과시 李정권 중지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7일 09시 41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죄가 확실한 이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 대통령 5개 재판이 당장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5.10.27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죄가 확실한 이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 대통령 5개 재판이 당장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5.10.27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재판 중지법을 통과시킨다면 그 즉시 이재명 정권이 중지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갔던 ‘대통령 재판 중지법’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알려지자 이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이 당장 재개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신이 변호해서 잘 안다며 이 대통령의 무죄를 확신하고 맹신하는 ‘이재명 무죄 호소인’ 법제처장의 말을 그대로 따른다면 무죄가 확실한 이 대통령의 재판을 재개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조원철 법제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의 5개 재판, 12개 혐의에 대해 “다 무죄”라며 “가장 대표적인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변호인단을 했기 때문에 잘 안다”고 했다. 이에 송언석 원내대표는 ”아직도 이 대통령의 변호인인 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홍위병 끝판왕 법제처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뉴시스
장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비위 혐의를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를 겨냥해선 ”(특검은) 미공개정보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과 강압수사로 공무원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중대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데 정작 특검팀의 수사팀장은 과거 도이치모터스 수사의 핵심 인물과 술자리를 했다는 이유로 교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과 술자리를 했다는 이유로 교체할 것이라면 민중기 특검은 스스로 수갑을 차고 깜빵으로 걸어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한문혁 부장검사가 사건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4년 전 술자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업무에서 배제된 것을 겨냥한 것.

야당 지도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에 관세 협상을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번 APEC은 이재명 정권이 호언장담했던 관세협상의 타결 시안“이라며 ”합의문 없는 빈껍데기 협상이 돼서는 안 된다.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진짜 성과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도 ”우리 정부는 10년에 걸쳐 1500억 달러 현금납부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환여력을 한계까지 모두 소진시키는 방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양국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각각 낮추고 한국이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하는 내용으로 무역 협상을 타결한 것을 두고 ”그것이 바로 원죄“라고 했다.

#재판 중지법#이재명 정권#특검#도이치모터스#APEC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